‘동굴 파는 할아버지’ 아내가 장학금 기탁... 올해도 후학 사랑 이어져

‘동굴 파는 할아버지’ 아내가 장학금 기탁... 올해도 후학 사랑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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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타임즈 임성호 기자〉=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은 괴산에서 10년 넘게 동굴을 파서 화제를 모았던 故 신도식 씨의 아내 이재옥 씨(84세·여)가 올해도 장학금 1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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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 씨는 괴산읍 동부리 남산 밑에 거주하면서 2004년 우연히 발견한 동굴을 2018년까지 망치, 정, 괭이만을 사용해 100m가 넘게 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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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굴은 ‘명산 영성동굴’이라 불리고 굴에서 나오는 샘물을 ‘신비의 지장약수’로 이름 붙여졌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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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샘물을 먹고 소원을 빌며 동전을 두고 갔는데, 신 씨는 이렇게 모인 돈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군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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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초 신 씨가 별세한 이후에도 아내 이 씨는 남편의 뜻에 따라 동굴 방문객들이 두고 간 동전을 틈틈이 모아 매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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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옥 씨는 “생전 남편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괴산군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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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민장학회 관계자는 “매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뜻깊은 마음에 감사드리다”라며 “다양한 장학사업 추진을 통해 괴산군 교육여건 개선과 지역인재 발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