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의회 공무국외출장 보고서 1.
네덜란드의 첨단 스마트팜 시스템은 이미 AI와 빅데이터, 드론과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정밀하게 조절하여 최적의 생육 조건을 조성해 연중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불리한 농업 환경에 대한 각성과 우려를 바탕으로 한 농가와 기업의 협업은 기후 변화에 강하고 생산성 높은 종자의 개발, 태양광 ‧ 지열 등의 재생 에너지 활용과 물 절약을 위한 관개 시스템 등으로 이어져 환경 보호와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훌륭한 매개로 작용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유력한 농산물 수출국인 동시에 거대 수입국으로, 우수한 저온유통(콜드체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통해 화훼와 과일, 채소류를 제3국으로 재수출 또는 가공수출하여 농산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방문지인 PRIVA(스마트팜 자재 기업)와 토마토 월드(체험 농장), 로열 플로라 홀랜드(화훼시장)를 통해 확인한 네덜란드 농업의 진정한 교훈은, 작은 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농산물 수출국이 되었다는 표면적이고 단편적인 성과가 아니라 첨단 기술의 활용과 지속 가능한 농업 그리고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농산물의 부가가치 제고에 있다.
이제, 첨단 기술과 접목한 농업은 스마트 기술의 이해를 위한 인터넷 ‧ 컴퓨팅 역량 등을 농부에게 요구하고 있다. 농부의 노동력과 지식, 경험을 데이터가 대신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방문단에게 기술을 설명하고 시스템을 소개한 농장의 대표와 기업의 엔지니어들은 모두 자국 농업의 환경적 상황과 산업적 특수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전 ‧ 현직 농부라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온 지역의 농부들이 높은 고령화 수준과 영세한 농가 현실을 이유로 또는 기술 이해도와 숙련도 등에 불리하다는 정황으로 스마트 기술의 적용과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원천 배제되는 경우가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데이터는 농업의 즉각적인 수익성이나 생산성은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역 농부들의 오랜 전통 농업 경험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환경의 균형을 고려한다.
스마트팜은 우리 농업이 자본과 규모의 영세성을 극복하고 생산 기반의 안정화와 산업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농업에 있어서 스마트 기술은 반드시 지역과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지역 농부들의 지혜와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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