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교육지원청

백봉초, 600살 느티나무 아래서 ‘만년대 축제’ 와 ‘느티나무제’ 열어

꺽정님 2025. 5. 1. 15:15

백봉초, 600살 느티나무 아래서 ‘만년대 축제’ 와 ‘느티나무제’ 열어
-마을과 학교의 전세대를 아우르는 지역의 대축제로 펼쳐져 
-운동회와 제사를 통해 학교와 마을을 안녕과 화합을 도모
-행사 후에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단합의 기회도 가져

〈충북 괴산타임즈 최정복 기자〉=괴산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교장 최인숙)는 1일, 학교 운동장에 자리한 600여 년 수령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만년대 축제’와 ‘느티나무제’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등 130여 명이 함께해 마을과 학교의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뜻깊은 지역 대(大)축제로 거듭났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장 중앙에서는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운동회가 진행되었다. 전교생이 참여한 ‘박 터뜨리기’를 시작으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화합을 기원하는 느티나무 제사가 이어졌다. 

이 제사는 마을 공동체가 오랜 전통에 따라 치러온 동제(洞祭)로, 동문과 주민의 염원이 담긴 진중한 시간이었다.

제례 후에는 줄다리기, 학부모 및 주민 참여 경기,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회가 열리며 참가자 모두가 건강한 경쟁과 협동을 경험했다. 

이후에는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최인숙 교장은 “예로부터 동제를 치른 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며 협력을 다지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인구 소멸 위기를 겪었던 백봉초가 다시 살아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지역과 학교가 한마음으로 함께해 온 덕분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이 축제와 제사가 지속되어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학교가 지역의 구심점으로서 학생 유치와 지역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처럼 느티나무 아래에서 이뤄진 축제를 통해 학생, 학부모, 동문, 지역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험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지역에 새로운 공동체 희망과 미래를 향한 꿈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