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소식

‘괴산의 마을풍수와 마을제당’ 학술대회 개최

꺽정님 2024. 7. 3. 19:27

‘괴산의 마을풍수와 마을제당’ 학술대회 개최

〈충북 괴산타임즈 홍영아 기자〉=‘괴산의 마을풍수와 마을제당’ 학술대회가 오는 3일 연풍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국가유산청·충북도·괴산군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김양희)이 주관해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2023년에 국가유산청에서 실시한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괴산의 마을풍수형국과 마을제당’의 학술연구 성과를 군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1차 연구사업 결실로 '괴산의 마을풍수와 마을제당'Ⅰ·Ⅱ(이필영·오선영·남향, 국가유산청·충북도·괴산군·충북도문화재연구원) 2권 연구서를 발간, 도서에 괴산군 20여 개 마을 풍수형국과 마을제당, 동제 사례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연구사업은 ‘전통적으로 마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자연특별시 괴산’이라는 도시브랜드처럼 충북에서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편안한 고장에 사는 주민, 이들이 사는 ‘마을’에 대한 심도 있게 첫 연구를 이뤘다.

이날 약 80여 명 참석자들이 참석한 학술대회에서는 ▲괴산 마을풍수와 마을제당의 성격과 의의(이필영, 한남대학교) ▲풍수로 마을읽기(권선정, 동명대학교) ▲괴산 풍수설화의 유형과 그 의의(이효순, 충북대학교) ▲연풍면 주진리 은티의 마을풍수와 마을제당(오선영, 한남대학교) 등 4건 주제를 발표해 학술적 논의의 장을 펼쳤다.

학술대회는 영상도 촬영해 ‘충북의문화유산이야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자연특별시 괴산은 예로부터 명산, 명수의 고장으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온 유서 깊은 고장"이라며 "이런 전통은 삶의 터전인 마을에도 그대로 담겨서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사랑과 신령이 함께 머무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마을이 형성되고 운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풍수지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산소에 모시는 것만 떠올리지만, 풍수지리는 성도들의 삶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길지에 터로 잡고 뒷산에 산신을 모셨다. 거기에는 장승이나 선왕을 모시면서 삶의 터전인 마을을 신성한 공간으로 조성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름다운 산수가 어우러진 자연특별시 괴산에는 이런 민속 문화가 살아 숨쉬는 유서 깊은 마을이 마련돼 있다"면서 "충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풍수지리와 마을 신앙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괴산의 마을을 새롭게 조명하는 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자연특별시 괴산의 풍수와 제당을 연구하고, 마을 어르신 이야기를 기록해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고 뜻이 깊은 것 같다"라며 "우리가 사는 지역의 매력과 그 속에 숨겨진 깊은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발견, 뜻 깊은 논의와 연구 성과가 우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